〔WBC복지TV부울경방송〕 환경부, 물기업 맞춤형 R&D 본격화…‘워터-오작교’ 발표회서 13개 기술 선정
환경부가 물기업의 기술개발 수요를 국가연구개발(R&D) 과제로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 7월 16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워터(Water)-오작교 기술개발 발표회’는 물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기술개발의 출발점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발표회는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등 물산업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는 환경부 김효정 물이용정책관과 김범직 물산업협력과장을 비롯해 학계 전문가, 물기업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물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국가 R&D 과제로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관련 기술을 제안한 11개 기업·기관의 발표를 청취했다.
환경부는 지난 5월부터 약 90건에 달하는 기술개발 수요를 조사했으며, 이 중 중복성 검토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13건의 유망 기술을 선별했다.
선정된 기술은 △재생에너지(2건) △디지털 물관리(6건) △지하안전관리(1건) △첨단분석기술(2건) △자원회수(2건) 등으로 구성됐다. 대표 기술로는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인공지능 기반 응집제 투입 최적화 기술, 지하 매설 관로의 수충격 발생지점 탐지 기술, 광학과 AI를 결합한 탁도·세균 검출 기술, 생물막 반응을 이용한 하수 자원회수 기술 등이 소개됐다.
발표회 이후에는 물산업 유관기관과 학회, 물기업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단의 멘토링이 이어졌으며, 환경부는 이들 기술을 올해 하반기부터 국가 기술개발 기획에 반영해 빠르면 2026년 신규 과제로 선정할 계획이다.
김효정 정책관은 “워터-오작교는 기업과 정부, 현장과 기술을 잇는 가교이자, 대표적인 기업 중심의 맞춤형 R&D 사례가 될 것”이라며 “산업 현장의 기술개발 수요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기술이 산업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발표회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매년 정례화할 방침이다. 또한 기술수요를 제공한 물기업에는 실증 기반시설 지원, 전문가 자문, 해외 물시장 개척단 참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국내 물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