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저널] 세계은행,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물부족 심각”
“향후 10년 내 1인당 연간 이용가능한 물의 양이 500㎥ 아래로 떨어져”
최근 발간한 『MENA의 물 부족의 경제학 : 제도적 해결책』 보고서서 과감한 조치 촉구
세계은행(World Bank)이 최근 발간한 『MENA의 물 부족의 경제학 : 제도적 해결책』 보고서 [사진출처(Photo source) = 세계은행(World Bank)]
세계은행(World Bank)은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 전역의 사람들이 전례 없는 물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지난 4월 27일 발간한 새로운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보고서는 MENA 지역의 물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일련의 자원 관리 및 제도적 개혁을 제안하고 있다.
『MENA의 물 부족의 경제학 : 제도적 해결책(The Economics of Water Scarcity in MEN A: Institutional Solutions)』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향후 10년 안에, 1인당 연간 이용 가능한 물의 양이 500입방미터(㎥)의 절대적인 물부족 한계치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2050년까지 이 지역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간 250억㎥의 물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스알카이르(Ras Al Khair) 해수담수화 시설 65개를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특히, 현재 농업과 도시 사이에서 경쟁적인 필요에 따라 물 할당을 관리하는 기관은 종종 고도로 중앙 집중화되고 기술 관료적이다. 이것은 지역 차원에서 물 사용의 장단점을 해결하는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국가 물 전략 내에서 지역 대표 정부에 물 할당 결정에 대한 더 큰 권한을 이양하면 부처의 하향식 지시에 비해 물 사용에서 어려운 절충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하기 위해 라바트(Rabat)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세계은행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부총재인 페리드 벨하지(Ferid Belhaj)는 “농민들과 도시들이 이 귀중한 천연 자원과 확장된 물 시스템을 위해 경쟁하기 때문에 물 부족은 삶과 생계 모두에 심각한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페리드 벨하지 부총재는 특히 “물이 어떻게 할당되고 관리되는지에 대해 지방 당국에 더 많은 통제권을 위임하는 것을 포함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에 MENA 전역의 국가들은 댐 저장과 같은 새로운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했고, 대규모 지하수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았으며, 물을 필요로 하는 곡물과 다른 제품들을 지역 밖에서 들여와서 가상 물 수입을 늘렸다.
이 접근법은 도시의 농업 생산과 물 공급 및 위생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증가시켰지만, 이 보고서는 물 개발에 대한 이러한 확장적 접근 방식이 이제 한계에 직면하여 국가가 어려운 절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수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는 정체되었고, 지하수는 과도하게 개발되어 수질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으며, 가상 물을 수입하는 국가들은 전 세계적인 충격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댐 저장 및 지하수에 대한 과거의 투자와 비교하여, 해수담수화 및 하·폐수 재사용과 같은 비전통적인 수원에 대한 투자비용이 훨씬 더 높기 때문에 국가 재정에 더 많은 부담을 줄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