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 없는 차아염소산나트륨발생기로 완전 대체시급

전국 정수장에서 소독제로 사용하고 있는 염소가스가 운반 도중 누설사고, 화재발생 등의 사고로 국민을 놀라게 하는 경우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원인들로 인해 전국 정수장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진단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 정수장은 소독제로 염소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염소가스는 폭발의 위험성과 누출 시 독성가스가 3km이내 주변 지역까지 번질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때문에 염소가스가 누출되면 인명피해는 물론 환경 파괴까지 발생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염소가스의 특징은 황갈색의 기체로 자극성 냄새와 공기보다 2,5배나 무거운 특성으로 누수 시 쉽게 제거되지 않고 또한 수분과 결합하면 염산이 생성되어 주변 동식물들을 괴사시키고 각종 시설물들의 부식을 촉진하게 된다.
사람이 흡입하면 폐 손상으로 호흡곤란을 유발시키고 공기 중에 0.1%이상 존재 시 순간적으로 사망할 가능성까지 있는 위험 물질이다.
국내염소가스 사고사례를 살펴보면 2013년에 5건, 2014년에 1건 등 총 6건이 발생하였다. 이는 전체 고압가스사고발생 건수 중 암모니아 사고(28.8%)와 산소사고(15.1%)다음으로 염소가스사고(8.2%)가 많이 발생되었음을 의미하며 6건 모두 누출로 인한 사고였다.
해외 사고 사례를 보면 2006년 1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차 탈선에 의한 염소누출 사고로 17명이 사망했고 50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 같은 해 5월에는 중국 고속도로에서 화물트럭 전복사고로 가스가 누출돼 28명이 사망하고 1백여 명이 치료를 받았다.
염소가스의 주요 사고원인은 염소와 다른 물질과의 반응 및 유통과정의 사고가 대부분이다. 2009년도 염소 생산량은 잠정적으로 135만 톤으로 대략 4% 수준인 5.4만 톤 정도의 염소가스는 허가된 염소운반용 벌크차량을 이용하여 유통되었고 제조공장에서 벌크차량으로 출고된 염소는 고압가스 특정제조시설 13개와 일반제조시설 8개소로 출하되어 4305개의 소형용기에 충전되어 일반고압가스운반차량을 이용하여 전국 255개소의 사용시설 및 소규모 정수장 68개 취급시설 등의 시설로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화학물관리법이 제정됐지만 전국의 정수장에 대한 시설물과 특히, 폭발성이 강한 염소가스 설비에 대한 세부적인 진단과 사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아직 미약하다.
서울시상수도본부의 사고 발생 사례에서도 염소가스 집합배관과 염소용기 연결동관에서 염소가스가 누설된 사례를 보고된 바 있다.
이 같은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액화염소를 사용하는 곳에는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상 안전관리자가 상시 근무해야 하고 관련 내용을 주민들에게 공지해야 하며 주민대피훈련도 해야 한다.
잦은 지진으로 위험도가 높은 일본의 정수장들의 경우 이미 20여 년 전부터 정수장의 소독방식을 차아염소산나트륨발생기로 완전 대체하여 정수장에서 액화염소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차아염소산나트륨발생기는 폭발성이나 염소와 같은 독성이 없어 안전관리자가 없이도 운영되는 편리성과 안전성으로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도 10여년 전부터 차아염소산나트륨발생기를 대부분의 정수장 등에 설치했지만 일부 정수장들은 설비비가 비싸다는 이유를 들어 아직도 액화염소를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액화염소가스는 독성물질로 위험성이 높아 내진설비를 반드시 갖춰야 하고 화학물관리법에 의해 위험물취급관리자가를 선임해야 하고 및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 공지는 물론 주민대피훈련 등 수반돼야 하는 등 추가설비, 부대비용, 운영비 등 실제로 차아염소산나트륨발생기를 설치하는 것보다 많이 소요될 수 있다. 즉 운영관리 측면으로만 봤을 때에도 액화염소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도 지진의 안전지역이 아닌 것이 판명되면서 국내 정수장들도 소독설비에 대해 안전을 우선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하다.
액화염소는 안전관리요원이 상시적으로 필요하고 독성가스에 대한 보험료, 각종 교육 및 인적 자원의 확보 등 여러 단점이 있다. 반면 차아염소산나트륨발생기는 지진에 안전하고 우수한 산화력으로 물맛까지 좋아지는 장점이 있다.
㈜하이클로 김현택 대표는 "정수장 시설이 안전기에 돌입했다"며 "그러나 지진 등을 대비한 내진설계나 이에 걸맞는 운영기법은 아직 미흡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고도정수처리로 액화염소설비와 더불어 오존도 위험도가 매우 높다"며 "따라서 시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안전성 위주로 예산확보와 사후관리방향이 전환되어야 한다. 단순한 저렴한 비용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등 구태의연한 수도행정에서 안전과 위험성을 제거하는 시설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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