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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14㎜ 폭우에 대응...부산시, 강우 방재목표 상향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 2023. 3. 15. 14:22

기후변화 따른 이상현상 대비
105㎜에서 올려...5년간 적용

기후변화로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잦은 가운데 부산시가 강우량 방재성능목표를 대폭 높이기로 했다.

13일 시는 홍수와 호우 예방 등 방재정책에 적용되는 ‘처리가능한 시간당 및 연속강우량 목표’를 5년 전인 2018년보다 8.5~10.3% 상향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설정한 방재성능목표는 5년 전과 비교하면 1시간 이내 105㎜→ 114㎜, 2시간 이내 145㎜→160㎜, 3시간 이내 175㎜→190㎜로 높아졌다. 시간당 처리 가능한 강우량 목표가 높아진 것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부산에서 기록한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81.6㎜(2020년 7월 23일)이다.

시는 12개 강우관측소에서 확률강우량을 산정해 면적비 가중치와 강우증가율·기후변화 할증률 등을 반영해 목표 강우량을 설정했다. 상향된 목표는 이달 내로 공표되면 제방 유수지 하수관로 배수펌프장 하수저류시설 빗물펌프장 배수로 등 방재시설에 새롭게 적용된다. 또 하수도정비기본계획 하천기본계획 연안정비기본계획 사방사업기본계획 등 방재계획 수립시에도 모두 반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상향된 목표를 기존 계획이나 시설에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면 단계적으로 보완 및 보강 작업을 해나간다”고 설명했다.

방재성능목표는 기후변화에 따라 5년마다 재설정하고 있다. 인천과 대구를 제외한 다른 광역시도 마찬가지로 1시간 목표를 최대 75~85㎜에서 86~91㎜로 3.5~14.7% 상향조정했다.

서울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방재성능목표를 높여 1시간 95㎜→100㎜(강남역 110㎜), 2시간 145㎜→148㎜(강남역 163㎜), 3시간 185㎜→192㎜(강남역 212㎜)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침수 취약 지역인 강남역 일대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설정됐다. 지난해 8월 서울에는 시간당 1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강남 지역엔 116㎜가 쏟아지며 일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컸다.

지난 2021년 내린 폭우로부산 부산진구 양정교차로 연제구청 방향 도로가 침수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