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도심침수 막을 대책 추진
수안초~수영강 합류지점 3.5㎞
6월 타당성 검토용역 진행 계획
사업비 3000억... 수질 개선 기대
부산시가 상습 침수 지역으로 악명이 높은 온천천 일대에 대규모 빗물배수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땅 아래에 커다란 ‘빗물 저장고’를 만들어 폭우가 쏟아지면 이곳으로 우수를 흐르게 한 후 강으로 배출해 도심 침수를 막아내는 것이다. 가동 중인 시설보다 빗물을 적어도 15배 이상 수용할 수 있고, 비점오염원의 하천 유입도 막을 수 있어 수질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28일 시는 온천천 유역인 동래구 수안초등학교에서 온천천이 수영강으로 합류되는 지점(수영공공하수처리장)까지 약 3.5㎞ 구간에 걸쳐 대심도 빗물배수시설(터널)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기초 자료 작성을 위한 타당성검토 용역을 오는 6월부터 3개월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저류용량은 40만㎥(40만t)다.
현재 빗물을 처리하기 위한 우수저류시설은 부산에서 센텀시티 지구·부산대 운동장지구·용호지구·온천2지구 등 9곳에서 가동되고 있다. 대부분 공원 체육시설 주차장 부지 아래 등에 건립됐다. 가장 먼저 지어진 시설이 센텀시티 지구(2011년)로 용량이 1만8200㎥고, 온천 2지구 시설(1만8300㎥)은 지난해 11월로 최근이다. 부산외대지구 시설은 용량이 2만6000㎥로 가장 크다.
시가 검토 중인 빗물배수시설은 기존 저류시설과 역할이 비슷하지만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용량이 가장 큰 부산외대지구와 단순 비교해도 15배 이상이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시간당 강수량이 크게 올라가는 등 강우 특성에도 변화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국내 유일한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인 서울 양천구의 ‘신월 빗물터널(최대 32만t)’은 지난해 8월 폭우 당시 탁월한 침수 예방효과를 발휘해 피해가 컸던 강남역 등지와 달리 침수 신고가 한 건도 없었다. 서울시는 현재 강남 도림천 광화문 등지에 3개 터널을 설계 중이고, 사당 한강로 길동 일대에 3개 터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심도 빗물터널이 건립되면 신속하게 빗물을 처리해 도심 침수를 해소하고, 비점오염원의 하천유입 차단으로 매년 발생하는 온천천 물고기 폐사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천천 유역이 선정된 배경에 대해 “지대가 낮아 상습침수가 발생하는 곳”이라며 “최근 10년 동안 온천장역 롯데백화점동래점 과정교차로 거제천 한양아파트 일대 등에 내수 침수(도심에 물이 고여있는 상황)가 네 차례 있었고, 물고기 폐사 역시 최근 5년 동안 7차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사업비는 3000억 원, 공사 기간은 7년가량으로 예상된다. 신월 빗물터널 역시 2011년 시작해 2019년 완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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