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 또 잠겼다. 서울의 고질적 침수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역 일대는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다시 큰 피해를 입었다. 서울시가 강남을 포함한 상습 침수지역에 대규모 예산을 들여 정비사업에 나섰지만 별 소용이 없었던 셈이다. 여기에는 강남 지역이 주변보다 10m 이상 낮은 항아리 형태의 특성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와 동시에 기후 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진 점을 감안한 획기적인 예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강남구와 서초구 지역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강남 지역의 시간당 최대 강우 처리 용량 85㎜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누적 강수량은 서울 동작 417.0㎜, 서초 387.0㎜, 강남 367.5㎜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