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곳곳에 있는 상수도관에 성능이 떨어져 정부 적합 인증을 못 받은 녹물 억제 장비가 대거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확인된 것만 500개가 넘는데, 설치비로 세금 124억 원을 썼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한 수도사업소입니다. 수돗물이 지나는 금속관 중간에 두툼한 장비를 달아놨습니다. 표면이 부식돼 녹물이 나오는 것을 막는 장치입니다. 하나 가격이 1억 원이 훌쩍 넘는데, 알고 보니 성능이 떨어져 정부 인증을 못 받은 제품이었습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정부) 나라장터에 올라가 있고 전국적으로 그 제품을 엄청나게 많이 썼거든요. 그래서 적용을 해보자 한 거죠. 시범적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를 통해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