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석 교수 (부산대학교 한국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LID)센터장/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모든 자연재해를 기후변화, 탄소? 탓으로만 돌리는 듯한 정부정책방향은 실제 복잡하고 실존하는 많은 재해원인들을 과소평가하게 하여, 그 대응을 취약하게 만드는, 역설적으로 심각한 대비에의 오류를 만들 수 있다. 국민생명을 담보한 재해대비는 과학적 준비와 지속적 투자가 요체다. 오히려 정부를 비롯해 시민단체와 전문가들도 결정적 재해대비정책의 실책과 실기의 문제를 기후변화와 탄소에 슬쩍 미루고 있지 않은가하는 정당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 홍수나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는 당연히 기상변화와 강수패턴 변화에 종속적이다. 그러나 기상변화에 대한 대응은 양면적 두 가지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