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남 전 부산시 여성단체협의회장·맑은물 부산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라는 말이 있다. 연일 쏟아지는 부산 물 문제를 다룬 보도를 보다 보면, 무슨 해결 방법이 없을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전국 암 발생률 1위, 전국질병률 1위라는 뉴스를 보며, ‘왜 이럴까? 아마도 부산 물 때문이 아닌가?’라고 되뇌었다. 1991년 구미공단 페놀 유출사건 이후 30여 년 동안 꾸준히 정부를 향해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권이라 할 수 있는 먹는 물만큼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물을 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부산 물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갓난아이가 엄마의 가슴에 파고들어 젖줄을 삼키듯, 부산시민은 낙동강에 호수를 묻어놓고 하루 100만t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