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년 만의 폭우. 지난 8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엔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고질적 침수 지역인 서울 강남 일대는 물에 잠겼고, 안타까운 인명 피해까지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내내 집중호우 때문에 말 그대로 ‘난리’를 겪었다면, 일부 지역에선 물이 없어 '난리'입니다. 특히 경북 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농가 곳곳에선 '곡소리'가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도 농업 용수를 끌어오던 저수지는 비어있는 상태. 농가들은 비가 오지 않아 내년 농사도 망칠라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물이 없어요"…농민들의 눈물뿐 10여 년 전 귀농해 경북 의성군에서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구위회 씨. 고추밭에 들어서니 곳곳에 누렇게 바랜 잎과 말라비틀어진 고추들이 눈에 띕니다. 땅..